한국문인협회 양양지부(지부장 한상호)가 양양에 관한 시만을 묶은 <야양이라네>(홍익출판사) 두 번째 테마 시집을 펴냈다.
지부장인 한상호 시인을 비롯해 우리나라 시단의 한 획을 긋은 이상국 시인 등 회원들의 뜻을 한데 모아 출간한 이번 시집은 지역에서 흔히 ‘양양’을 정감 있게 부르는 ‘야양’으로 담아내 지난 2021년 발간한 첫 시집 제목과 동일하게 출간했다.
시집은 양양문인협회 회원들과 출향 문인들의 시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최종한(양양장날에)·최숙자(대청봉)·김동선(남대천)·채재순(갈천 그림 학교)·방순미(둔전리의 봄)·박대성(양양 어느 학교에서는)·김창균(연어에게)·김종헌(죽도 바닷가에서)·권정남(누명) 등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작품들이 다수 수록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상국 시인의 ‘강선리’ 등 4편이 실려 시집의 깊이를 더하고, 시인으로 갓 활동을 시작한 이지호 시인의 ‘어머니의 강’은 남대천을 모천으로 오르는 연어를 삶의 여정에 빗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양이라네> 표지.
한상호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이번에 실린 다양한 글들이 양양을 벗어난 독자들에게 어떤 공감을 얻어낼지 궁금하다. 이번 시집이 맥을 이어 거기에 실리는 글들이 양양을 알리는 콘텐츠로, 양양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는 사료로 문학적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두 번째 시집 발간의 의미를 짚었다.
이상국 시인은 축사를 통해 “김시습 문학은 한국의 고전문학인 동시에 양양 문학의 원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양양의 산천과 역사가 밴 문학이기 때문이다”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양양의 배후로 김시습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적 전통을 계승해 양양문화의 영역을 확정하고 계승하는 노력 또한 양양의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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