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를 종점으로 하는 동서고속화철도 연결사업이 제1공구인 춘천 의암호 지하터널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예정대로 개통하면, 춘천에서 속초까지 39분, 서울에서 속초까지는 99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속초시는 진정한 수도권 시대를 열게 된다.
철도 시대가 한 발짝 성큼 다가옴에 따라, 속초시는 크루즈산업화를 비롯해 시내 전체를 막힘 없이 9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콤팩트시티 등 맞춤형 스마트 시티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한 경쟁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속초시민들로 구성한 동서고속화철도 기념사업회가 지난달 29일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시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청취하는 동시에 사업예산도 살피는 점검에 나서며 곧 다가올 철도 시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연결사업은 속초시를 단순히 수도권과 가깝게 잇는 역할을 넘어 동해북부선과의 통합역사를 거점으로 설악권과 영동권을 수도권과 십자형으로 묶어내면서 철도가 통과하는 각 지역이 분야별로 비교적 더딘 산업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교통망 혁신으로 불리는 철도가 연결된다고 모든 산업구조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분야별로 활성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준비 과정과 연계 인프라 확충 등이 이어질 때 시너지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서고속화철도 연결사업이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동해북부선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더하도록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을 통한 신사업 발굴과 지원 예산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