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는 지난 26일 오후 2시 시청 정문에서 ‘속초수협 조합장 및 경영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노동단체연대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된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 사업 추진 부적정으로 국가예산낭비사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노동단체연대는 “감사원 감사에서 속초수협의 FPC사업의 경우 사업기본계획과 개별사업계획의 연계성 부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수산물 확보방안 미흡, 가공시설 미흡 등으로 시설가동률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따라서 FPC사업은 당초 사업계획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산물직판장 또한 속초수협이 현재 자체 운영하고 있는 동명항활어회센와 영업방식이 중복돼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이용고객이 없어 준공 후 9개월 동안 적자규모가 3억5,0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식사업장을 당초 운영계획과 달리 활어회센터와 관련해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노동단체연대는 “속초수협이 수산물직판장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3층 외식사업소와 1층 활어판매장 9개소를 민간위탁하면서 1층 판매장 상인과 임대업자간의 자릿세 시비가 불거져 3개월째 직판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가운데 경영진과 직원들이 구조조정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고, 조합 경영진의 내부비리가 폭로되는 등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노동단체연대는 조합장을 비롯한 수협 경영진은 경영부실과 내부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과 구조조정 중단, 영업중단에 따른 1층 활어판매장 어민들의 영업손실 보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속초수협은 “수협이자릿세를 받지 않고 직영할 때와 같은 조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영업여건을 마련하겠다”며 “내부갈등도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가 지난 26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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