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회가 지난 20일 제284회 정례회에서 동해북부선 철도건설과 관련해 지역 건설장비 우선 사용 건의문을 채택했다.
양양군의회(의장 이종석)는 지난 20일 제284회 양양군의회 정례회를 열고 오는 12월 18일까지 29일간 올해 마지막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군의회는 이날 제1차 본회의 시정 연설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6일간 전 실과소 및 직속기관, 읍·면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2월 4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과 각종 조례 심사를 진행한 후, 12월 18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이종석 의장은 개회사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건설적·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달라”며,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지방교부세 삭감에 따라 긴축재정을 요하므로 불요불급한 예산이 없도록 예산 심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군의회는 이날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양양군 공사현장 지역 건설장비 우선 사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건의문에서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총 9개 공구 110.9km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그중 양양군을 관통하는 3·4·5공구는 43.68km 구간에 총 9,3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며, “이처럼 양양군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 추진돼 기대감은 크지만,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역경기 침체의 이중고 속에서 양양군 지역경제의 바로미터인 건설경기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양양군에는 굴착기 467대, 덤프트럭 163대 등 총 947대의 건설기계가 등록돼 있고, 강원북부권 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관내 대규모 건설공사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 대부분의 지역 건설업체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석 의장은 “국가철도공단은 지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양양군 구간 공사현장에서 지역 건설장비를 우선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 우선 채용, 관내 음식점 및 숙박업소 이용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양양 군민의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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