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마을 도시재생 사업이 2년 차를 맞아 집수리 지원 완료·가로등 설치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 전국에서 선진지 견학을 오고 있다.
속초시가 추진 중인 설악동 화채마을(대포동 1지역) 도시재생사업이 2년 차를 맞아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설악동 화채마을은 설악산 집단시설지구 조성으로 인해 1979년 주거지 이전이 이뤄진 마을로,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생활 인프라와 노후화된 주거환경 문제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속초시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살리기’에 신청해 최종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93억원을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화채마을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노후주택 비율이 95%를 웃도는 화채마을 주택들의 집수리를 지원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까지 단독주택 58가구에 대한 주택 정비를 완료했다. 앞서 2023년에는 37가구, 지난해는 21가구의 단독주택 정비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23년 집수리에 참여한 37가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인 31가구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변, 높은 호응을 보였다. 또 올해 연립주택 11가구의 전유부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하며 사업의 효율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골목길 등에 대한 정비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15개 설치했으며, 보안등 24개, 로고젝트 9개를 추가 설치해 어두운 밤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쓰레기 집하장 1개소를 신설해 위생환경을 개선했으며, 오는 11월 중 마을 일원 골목길 900m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골목길과 접한 담장, 대문 등을 정비 또는 교체하고, 골목길을 정비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공사는 내년 3월 중 마무리된다.
시는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공간을 비롯해 SOC 확충 요구 충족을 위한 화채락센터와 어르신 돌봄방 건립, 화채락 정원 조성 등 다양한 진행 사업들을 오는 202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올해 새롭게 선정된 영랑동 1지역 우리동네살리기 사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해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의회, 원주 중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기관들이 속초시의 도시재생사업장을 견학하며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는 전국 도시재생 사진 공모전에서 노후주택 정비사업의 과정을 담은 아카이빙 작품을 출품해 국토교통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하는 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의 효과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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