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이 올해 양양산 가을송이를 공판하는 모습.
올해 양양산 가을송이의 공판량이 폭염 등 기후변화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데다, 공판가도 높아져 송이농가들에게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속초산림조합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이뤄진 올해 양양송이의 총 공판량은 5,729㎏으로 지난해 5,322㎏보다 많았고, 공판 금액도 19억5,620만원으로 전년도 18억6,276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산림조합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송이공판량은 영덕과 삼척 등 18개 지역에서 총 7만761kg으로, 지난해 19개 지역에서 15만3,407kg이 공판된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경북 영덕이 1만5,931kg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 1만3,384kg, 포항 7,307kg이 뒤를 이었으며, 국내 임산물지리적표시제 1호인 양양송이는 네 번째로 많은 공판량을 보였다.
하지만, 매년 전국 송이산지 중 1만kg 이상 많은 공판량을 보이던 봉화와 청송 등이 저조한 생산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양양송이 공판량은 지난 2020년 7,943kg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을 송이의 전국 공판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속되는 기후변화 속에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남쪽지방의 무더위가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올해 양양송이의 공판 최고가는 160만원으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기온이 떨어지는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일부 생산량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이 중심이 돼 송이공판 선진화를 위한 등품별 선별 시스템 개선을 비롯해 공판장 보수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공판장 운영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전도영 산림조합장은 “내년에는 전자입찰 등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확실한 전환점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정부가 보급한 화목보일러의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산림조합은 보급형 목재펠릿 8톤을 확보해 관내 70가구에 필요한 만큼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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