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호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2일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 모습.
속초시원로회 사무총장이자 수필가인 장세호(사진) 작가가 35년간 공직에서 생활하며 고향 속초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온 삶의 궤적을 담아낸 <설악의 뿌리를 찾아서> 수필집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수필집은 세 번째로, 속초시관광문화재단의 수필부문 공모전 당선작이다.
작가는 이번 수필집의 책 머리 ‘고향 그리고 뿌리를 찾아가는 길’에서 “나는 백두대간 설악산 준령 끝자락인 속초시 도문동 하도문 1502-1번지에서 태어났다. 고향 마을에서 자라오면서 이웃집 한옥 뒤뜰에 대나무가 생각난다. 이 책을 쓰면서 얻은 수확은 공인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준 기회였고, 앞으로 내 삶이 어떤 길을 걷게 되든 공인의 자세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시대의 가치는 항상 변한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라고 소회했다.
장 작가의 <설악의 뿌리를 찾아서>는 1부 ‘설악의 뿌리’ 2부 ‘공직자의 길’ 3부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4부 ‘살며 생각하며 : 언론 기고 칼럼’으로 나눠 46편의 수필과 28편의 칼럼이 실렸다.
그의 이번 수필에는 고향 도천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의 시선으로 보던 설악산과 신흥사, 울산바위, 권금성, 영랑호, 아바이마을과 청호동 갯배, 영금정, 백담계곡 등 속초를 둘러싸고 지탱하던 곳들을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사실적으로 기술해 역사적 가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2부 ‘공직자의 길’에서는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개최를 비롯해 동장의 25시, 지방자치 등 35년간 한결같이 공직을 수행하며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궤적을 기술하고 있다. 또 3부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통해서는 지역문화의 이해와 관광중심지로서의 속초시를 바라보는 관점, 지역축제와 이벤트 평가, 역사문제 악용 비판 등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관찰력이 녹아났다. 4부 언론 기고 칼럼은 그동안 본지를 비롯해 다양한 언론에 분야를 총망라한 이슈들을 지역 관점에서 잘 정리해 실었다.
<설악의 뿌리를 찾아서> 수필집 표지.
이병선 속초시장은 축하의 글에서 “속초와 설악을 주제로 한 이번 수필집을 내신 작가님의 작품성 높은 글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축하의 글을 통해 “장세호 작가님의 이번 수필집은 잊기 쉬운 우리 지역의 역사와 향토문화 등 소중한 가치들을 환기시켜 주고자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며 “작가님의 글과 작품이 우리 지역 사회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장세호 작가는 “속초와 설악에 관한 역사와 문화 등 인문 자원들을 잘 정리한 속초시와 이 글을 쓰도록 힘이 돼준 이복수 교수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후배들과 시민들이 새로운 지평 100년을 열어갈 수 있도록 원로로 다양한 자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 번째 수필집을 출간한 장세호 작가는 속초에서 태어나 초중고와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공직에 입문해 속초시 도문동사무소를 시작으로 동장과 실과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05년 문화공보실장을 끝으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어 한나라당 중앙당 제3정조부원장, 자유한국당 강원도당부원장 등 정당 활동과 속초고등학교와 경희대 행정학과 총동문회장,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 및 강원도·속초시협의회장, 속초시자원봉사센터 소장·도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속초시 생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속초시원로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봄 <현대계간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그동안 <유럽연수를 다녀와서> <길은 항상 노력한 자에게 열린다>를 출간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장세호 작가는 지난 12일 오후 6시 속초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속초고 졸업 60주년 행사를 겸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동문들은 물론 시민들과 지역발전을 기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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