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선수가 이번에 획득한 금메달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내년이면 6학년에 올라가게 돼 초등학교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지만,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수영하고 싶어요.”
고성군의 수영 기대주로 꼽히는 거성초등학교 이원준(5학년) 선수가 올해 각종 수영 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원준은 지난달 강원도교육청이 주최한 ‘2024 교육감기 학년별 수영대회’에 참가해 배영 50m와 100m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앞서 열린 ‘제43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와 ‘제73회 회장배 전국수영대회’ 등 올해 약 6개의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4개 등을 획득하면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동네에서 물개로 불릴 정도로 수영을 좋아하는 그가 수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부모를 따라 취미로 접하면서부터다. 이원준은 거진초등학교 최동현 코치(고성군 수영부)의 눈에 들어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 수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고성군 수영부는 이원준 선수의 두각에 힘입어 거진초등학교를 거점으로 최동현 코치의 지도 아래 총 5명의 선수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매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영하는 친구들이 늘어서 같이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에도 거성초등학교에서 유일한 수영 선수로 활약했던 이원준은 수영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함께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학교에서도 수영하는 학생들을 늘리기 위해 주위에 권유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선수확보는 물론 열악한 여건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실정이다.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함께하자고 계속 주위에 권할 생각이에요”
이원준은 ‘수영 친구’ 늘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선수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얘기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계획인 그는 코치와 지속적인 상담을 하고 있으며, 보다 더 전문적인 수영을 배우기 위해 춘천에 위치한 강원체육중학교로의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
이원준(가운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동현 코치는 “원준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간이 이제 5개월 정도 남았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고성교육지원청과 학교 등 그동안 수영부를 위해 지원을 해주신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수영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이원준 선수는 16일부터 대전에서 5일간 열리는 ‘2024 MBC배 전국수영대회’ 출전을 앞두고 주 종목인 배영을 비롯해 자유형까지 영역을 넓히며 오늘도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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