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안을 이으며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해선 철도 포항∼삼척 구간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최남단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동해선이 연말이면 울산과 포항을 거쳐 삼척까지 연결되는 순간이 눈앞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동해북부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시속 250km로 설계한 고속화 열차가 개통하면 삼척∼부산까지 2시간 10분, 강릉∼부산까지는 3시간 5분에 도착할 수 있어, 동해안 최남단과 최북단이 사실상 반나절 생활권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동해선이 지나는 중부지역인 경상권 지자체들은 승객들이 자신들의 역에 내려 체류할 수 있도록 연계 육상교통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시너지 극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해선 중부권의 철도 개통이 가시화하면서 강릉부터 이어지는 설악권의 동해북부선 연결사업도 양양구간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동해북부선 연결사업이 지역특성을 제대로 반영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서고속화철도와 만나는 속초의 통합역사 조성 문제와 고성군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화진포 신호장의 역 승격 문제는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한 시기이자, 차제에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동해북부선 연결사업과 연계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히는 사업이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양양역, 속초 통합역, 간성역 등 3곳이 그 대상지로, 현재 주요 핵심사업과의 연동성에 방점을 둔 가시적인 정책 추진 움직임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동해선 포항∼삼척구간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설악권 시군과 강원특별자치도는 동해북부선의 연결에 따른 정책적 조정 문제와 역세권 개발 등을 보다 구체화며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적극 행정’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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