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가 오는 11월 24일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북양양IC와 연계된 도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양군 강현면 강선리의 북양양IC에서 나와 새로 포장 중인 양양군 군도를 타고 설악동 장재터를 지나 다시 벼락바위 삼거리로 빠져 설악산을 가는 차량은 좌회전, 설악산입구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우회전해서 약 4km를 돌아 떡밭재도로(중도문 설악산로~조양동 상수도사업소)를 타게 되어있다.
설악산 입구에서 목우재 입구까지 교통대란으로 인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차제에 지금 공사 중인 떡밭재 도로와 북양양IC를 교량을 포함한 도로로 바로 연결하는 방안을 하루속히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다.
속초시 온라인 민원상담에 민원 제기
조양동 주민자치위원, 국회의원, 통장협의회장 등 38명이 지난 2009년 3월 16일 조양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동해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북양양IC와 설악로(설악산 입구~설악동) 연결도로 개설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동해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북양양IC에서 양양군 강선리 진출입도로와 장재터마을 남측 도로만 이용해 설악산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공사를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은 또 북양양IC~설악로 간 도로가 개설되면 동해고속도로 이용차량들이 현재 속초시에서 개설 중인 떡밭재도로와 설악산 입구에서 설악로를 이용해 북양양IC으로 진출입이 가능하게 돼 운전자들의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속초시 온라인 민원상담 코너에 3번에 걸쳐 떡밭재 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연결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강정호씨에 따르면 지난 두 명의 지역 국회의원이 재임 때 각각 1번씩 속초시와 공감 속에 사회단체 이름으로 한국도로공사와 강원도에 떡밭재 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연결문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는데, 그때 속초시에서 제시한 해법이 바로 교량건설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자료를 보면 속초시도 문제점을 파악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당시 결론은 고속도로 진입로를 제외한 부분에 대한 건설의무는 도로공사에 없으니 도로공사는 강원도로 이첩했고 강원도는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다시 속초시에 공문을 보냈고 결국 속초시는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민원은 떡밭재 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교량과 도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대안을 가지고 예산확보에 나서자는 공익적 제안인 것이다.
북양양IC~도천교 연결 국비확보 관건
속초시는 강정호씨의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북양양IC를 나오면 양양 군도와 연결되어 속초시 장재터로 이어지는데 현재로는 도천교(중도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시가 국비 건의한 내용이 반영되어 2017년도에 연결도로를 개설해야만 가능한 실정”이라며“북양양IC에서 나오면 쌍천 건너에 떡밭재 도로가 개설 중인 건 맞지만 신설 교량 200m를 포함해서 1km의 도로를 개설해야 하고 그중 신설 교량구간을 포함해서 650m구간은 양양구간이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도천교와 연결되는 도로 개설사업의 국비확보”라고 썼다.
설악산로 확장공사에 대해 속초시는 “공사구간은 설악산입구에서 대포동주민센터 구간 4.75km가 설악단오문화권 거점지역개발 2단계 사업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사업 시기는 국토교통부와 강원도에서 시군별 우선순위를 정해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업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강원도의 사업계획상 2020년 정도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민선 초기 신수로 교량, 목우재 도로, 수복로, 교동~조양동 도로 개설 등 대폭 개선된 도로 인프라를 원점에 놓고 향후 고속도로와 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동선변화에 대비해 종합적인 도로체계 정비를 서두를 때라고 본다. 이수영 속초예총 사무국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항공촬영한 떡밭재 도로 공사 현장.
사진 속 검은 오렌지색 옆 흰 도로가 동해고속도로이다. 강정호 씨는 오렌지색 선 상단 끝 지점을 떡밭재도로와 교량으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떡밭재 도로를 가로질러 동해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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