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재배 6년 차인 홍연수 씨가 직접 재배한 키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해안지방에서 재배되는 키위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군에서 재배되면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성산 키위의 재배는 지난 2017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홍연수 농가’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7개 농가, 2ha까지 재배 면적이 증가했고,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고성에서 키위 재배가 가능한 주요 요인으로, 바다와 인접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갖춘 것과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사계절의 구분이 갈수록 약해져 재배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군은 지난 2020년부터 키위재배를 시범사업으로 채택해 묘목, 재배시설 등 과원 기반 조성과 재배 기술 교육을 지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우수품종인 ‘감황’을 주력 품종으로 보급,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키위 재배 6년차인 홍연수 농가는 “지역에서 처음 재배한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군으로부터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받은 결과 지금은 고품질 키위를 안정적으로 생산을 할 수 있었고, 이번에 2,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수확한 키위를 학교급식, 로컬푸드 매장, 소비자 직거래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으로 2,500~3,000만 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형락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로 지역에서 키위 재배가 가능한 만큼 겨울철 동해 피해 예방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재배 기술을 정립하여 농가 소득작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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