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회 영랑호 선셋 뮤직 페스티벌’ 개최 후 커튼콜 모습.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 영랑호수윗길에서 열린 ‘제1회 영랑호 Sunset Music Festival’이 아름다운 꿈과 미래를 약속하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탈리아 오페라 스타들과 오케스트라 지휘자, 아코디언 연주자가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함께 콜라보로 ‘사랑의 묘약’을 재해석하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semi 오페라 공연을 선보였다. 어려운 오페라 형식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른 음악 장르와 결합해 관객들이 자막 없이도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공연의 불모지인 속초에서 매년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으며,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가 끝난 후 시민들은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세미 오페라 공연 모습.
속초시 영랑호반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두 나라의 문화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 언어는 다르지만, 관객들은 저녁노을에 물든 영랑호의 자연을 즐기며 국내외 정상급 음악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감동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축제가 끝난 후 신선익 시의원은 “아름다운 영랑호반에서 격조 높은 음악을 들으니 진정한 가을남자가 된 것 같다. 이런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했고, 정인교 의원은 “시민의 문화적 눈높이가 상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초의 문화공연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출연진으로는 이탈리아의 정상급 오페라 가수인 테너 리카르도 미라벨리(Ricardo Mirabelli)와 바리톤 마우리치오 피코니(Maurizio Picconi),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 마르코 로 루소(Marco lo russo) 등이 참가했다.
또 한국 재즈계의 대부 신관웅이 피아노 연주로 함께했으며, 서울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디 아다모(Allessandro di Adamo)의 지휘 아래 맑고 웅장한 연주를 선보였다. 국내 출연진으로는 프랑스와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현정,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김도향, 그리고 ‘목화밭’을 불러 유명해진 7080 인기 재즈 가수 이경우가 함께했다.
이번 무대는 클래식 오페라와 재즈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흥미와 즐거움을 더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베이스 박문규 교수와 속초 출신 재즈보컬 이경우가 축제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연출을 맡았으며, ANC 방송과 이탈리아 문화원이 공동 주관하고 다수의 이탈리아 기업들이 후원했다.
김승수 서울주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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