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각종 야생화(산나물)를 장아찌로 담가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 소리(주) 박성현(45, 사진)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자생식물의 산업적 활용기술 개발 공로로 농축산부장관상을 받았다. 박 대표는 시상자 중 유일하게 민간사업자였다.
그는 금강봄맞이, 금강초롱, 솜다리 등을 재료로 식감 변화를 최소화하는 절임기술과 저염기술 등을 적용해 야생화 장아찌 제품을 개발하고, 6년 전부터 농업회사법인 소리(주)를 설립해 장아찌 제품(브랜드명 장아찌여왕) 판매에 나서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한 장아찌 제품은 총 30종에 달하며, 현재 제조판매하는 장아찌는 11종이다.
올해부터는 제품 제조판매에 주력하면서 야생화를 직접 재배하지 않고 지역 농가들로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사들여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자생식물이나 산나물로 가능한 많은 품목의 식품을 연구 개발하겠다”며 “특히, 인근 재배농가와 지속적인 계약재배와 품목확대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고성에 정착한 귀농인이다. 고향인 경기도 성남에서 한 때 지역 언론에 종사하다, 2000년 속초에 정착했고, 약초꾼인 이웃집 아주머니를 따라 산에 오르면서 야생화를 접한 후 3년간 서울의 한국자생식품협회까지 방문하며 야생화에 대해 공부했다. 이어 2004년 고성 도원리로 이사해 6,600㎡ 부지에 하우스 20동을 조성하고 야생화 300여종을 재배해 오다, 2010년부터 장아찌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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