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돈돌라리’ 공연 포스터.
국가유산청이 ‘미래무형문화유산사업’으로 발굴·육성 중인 ‘속초돈돌라리’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정동국립극단과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에서 활동했던 김성욱 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고, ‘속초돈돌라리보존회(회장 김민희)’와 ‘강화돈돌라리’, ‘탈북민’ 등 총 70여 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종합무용극이다. 실향민들의 애환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회향(懷鄕: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음에 품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된다.
현재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보존·전승하는 유일한 민속놀이인 ‘돈돌라리’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미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체계적인 학술 조사·연구,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 교육·강습 등이 진행돼 왔다. 이번 ‘회향’ 공연은 ‘속초돈돌라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특별공연무대이다.
6·25 한국전쟁으로 북에서 피란 내려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과 고향 북녘땅을 그리며 애환을 담아 부르던 노래와 춤인 ‘돈돌라리’는 70여 년이 지난 현재 ‘속초돈돌라리’로 보존·전승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수행단체인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 류은숙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 회향은 우리 한민족의 공통 민속놀이인 돈돌라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총체적으로 담아내게 된다”며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실향민들의 애환을 극으로 승화시켜 우리 한민족에게 하루빨리 치유와 평화의 시간이 오기를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시와 속초문화원, 속초돈돌라리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국가유산청과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사전예약제가 아닌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문의: 속초문화원 033-632-1231>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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