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감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하부정류장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군은 현재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사업 착공에 따른 설계와 전기·통신공사 발주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지주대 설치를 비롯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오는 2026년 하반기(9월) 완공을 목표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 오색리 466번지 하부정류장에서 시작해 끝청 아래 해발 1,430m까지 3.3km구간에 설치된다. 시점과 종점을 제외하고 노선에는 모두 6개의 지주가 설치되며,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5분 정도로 운행하게 된다.
특히, 시간당 최대 825명이 이용할 수 있고, 케이블카 종점에서 대청봉까지 직선거리는 1.52km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대청봉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에 군은 올해부터 국내외에서 미리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양양 오색케이블카 월드’를 구축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오색케이블카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인근에 생태탐방로인 ‘오색오향’ 풀내음길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다채로운 숲 생태를 탐방할 수 있도록 서면 오색리 하부정류장과 인접한 곳에 보행데크와 생태탐방로, 풀내음쉼터 등을 조성하게 된다. 오색케이블카 탑승객들은 공용타워주차장에서 데크를 따라 오색1리 마을회관을 지나 생태탐방로를 거쳐 별빛 보행데크와 풀내음쉼터에서 힐링한 후 하부정류장에서 곤도라를 타고 정상까지 향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사업 허가를 취소하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기각이 결정됐다.
춘천지법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1,107명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원 사업 시행 허가처분 취소소송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환경단체 회원들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송을 낸 설악권 지역 주민들의 경우 원고의 적격성은 인정됐으나, 사업 취소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이 사업을 줄기차게 반대해온 단체들의 반발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