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이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협소하고 노후한 공간 및 시설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사진은 속초문화원 문화사랑방에서 진행하는 문화강좌 모습.
속초문화원의 최우선 과제로 ‘협소하고 노후한 공간 및 시설 개선’과 ‘향토문화교육사업 강화’가 꼽혔다.
속초문화원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준비하면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회원 및 이용시민 만족도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설문조사 참여자의 81%(매우 그렇다 62%, 대체로 그렇다 19%)가 문화원의 문화강좌에 참여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노년층이 대다수인 속초문화원 이용 시민들은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활동을 통해 유쾌함을 느끼고(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포함 81%),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으며(매우 그렇다 49%, 대체로 그렇다 27%), 문화유적답사가 일상의 스트레스와 힘듦을 잊게 하는 것(매우 그렇다 42%, 대체로 그렇다 32%)으로 나타났다.
속초문화원 시설의 가장 큰 문제로 ‘강좌 및 문화활동 공간 협소’(37%)와 ‘문화사랑방 책상과 의자 등 시설 노후’(35%)를 꼽았다. 문화원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규모가 확장된 새로운 건물로 이동’(37%), ‘문화강좌 과목 추가 개설’(32%), ‘문화답사 등 여가 프로그램 확대’(20%) 순으로 답했다.
속초문화원이 향후 중점을 둬야 할 사업으로는 ‘향토문화교육사업’(24%)이 가장 많았고, ‘정월대보름한마당 및 소나무당제 등 지역전통문화 발굴 전승사업’(17%), ‘향토문화전승사업’(1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속초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속초문화원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중에서 독립원사가 없는 문화원은 속초문화원이 유일하다. 인근 고성군이나 양양군에 비해서도 속초문화원의 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어 문화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이 크다.
속초문화원은 “독립원사 건립은 속초시나 시의회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화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문화원과 속초시, 시의회가 독립원사 건립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류은숙 속초문화원 사무국장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속초문화원이 속초 문화의 중심기관으로서 속초지역의 문화예술을 아우르고 포용하며, 지역사회의 문화공동체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더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가겠다”며, “우리 문화원의 백년대계 초석을 다져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문화원은 속초시 시 승격(1963년)에 이어 1965년 7월 10일 개원해 속초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