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주관한 달홀다례회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가을을 맞아 은은한 차향이 정말 감미로웠어요.”
‘제5회 달홀 차꽃차향 축전’이 지난 8일 화진포산학다원에서 열려 깊어가는 가을향기를 전했다.
이번 차꽃차향 축전은 생활개선고성군연합회 산하 달홀다례회(회장 박명순)의 주도로 매년 10월 중 열고 있으며, 고구려의 차 문화 계승을 위해 회원들이 재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구려 무용총, 쌍영총, 각저총 등에서 차를 즐긴 기록들(접빈 그림·뇌원 떡차 등)을 토대로 이만식 경동대 부총장이 재구성해 전수 했으며, 지난 2021년 화진포 산학다원에서 달홀다례회가 전국 최초로 시연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최북단 고성군은 남북한이 분단된 이래로 옛 고구려 영토 중 유일하게 차 재배에 성공한 지역으로, 불교문화의 성지이자 수련의 명승지였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고구려 다례’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차와 함께 삼향(三香)에 취한다’를 주제로 ‘차향·춤향·소리향’ 등 3가지 핵심 다례로 구성했으며, 안성시 무형유산 제4호 이수자인 장임순(전통연회 컴퍼니 예심 대표) 춤꾼이 진행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시작을 알리는 차향에서는 달홀다례회 회원의 ‘접빈다례’(고구려 다례)와 김지우 어린이 가족의 ‘가족 다례’ 시연이 열려 방문객을 반갑게 맞았고, 이어진 춤향·차향에서는 장임순 춤꾼이 ‘한량 춤’과 ‘사철가’를 선보여 흥을 돋웠다.
특히, 시음 부스를 설치해 행사 진행 중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차와 다과를 제공했으며, 사전 신청한 방문객들에 한 해 세계 10대 명차를 시음하는 자리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달홀다례회·화진포산학다원이 주관하고 고성군·경동대학교·고성문화재단·설악다도예절원이 후원했다. 박명순 달홀다례회 회장은 “내년에는 더 알찬 행사로 준비해 고구려의 차 문화를 알리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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