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양과 고성에서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의 확진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추가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설악권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양구에 이어 고성과 양양에서 3농가가 추가 확산하는 양상을 띠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발생 지역 자치단체들은 임시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인근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도내에서 7농가가 발생한 후 잠잠했지만, 다시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을 맞아 확진 사례가 잇따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설악권의 소 사육농가는 고성 312두, 양양 211두, 인제 235두, 속초 6두 등 764두로, 도내 전체는 26만7,613두에 이른다. 특히, 양양한우는 최근 유전자시험평가에서 전국 최고를 입증했고, 고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칡소를 사육하면서 특화 브랜드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은 소 사육농가에는 치명타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독감을 겪으면서 농가들의 막대한 피해 상황을 직접 목격해온 터라, 우려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설악권의 소 사육농가 대부분이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들이어서 자칫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 축산업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어 농가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와 설악권 지자체들이 지역별로 임시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의심 신고 접수 즉시 검사와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는 이맘때면 발생하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독감 등 계절성 가축전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촘촘한 방역과 함께 해외여행 후 농장 출입 사후관리 등도 꼼꼼히 따져 실효성 높은 대책을 강구하는 합리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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