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가 지난 2일 양양군청 기자실에서 김진하 군수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과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김진하 양양군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해 즉시 처리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도당은 김 군수의 여성 민원인 상대 부적절 행동 등의 의혹이 잇따르고 KBS에 보도되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진상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카페와 주차장에서 김 군수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연관 동영상 등이 KBS 취재로 보도됐었다.
또 A씨는 김 군수가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과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민원인 A씨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마친 가운데 조만간 김 군수를 불러 성 비위 논란과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소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강원특별자치도장은 잇따라 논평을 내고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가 오전 11시 양양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비위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진하 군수의 신속한 수사와 함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 군수 측은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향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김진하 양양군수의 논란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미래양양시민연대가 김 군수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10여 개를 시내에 게시했으나, 불법광고물로 철거됐으며, 양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일부 관련 글이 올라와 지역사회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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