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가을 단풍 명소인 설악산이 대청봉을 시작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오색 단풍을 보려는 단풍 관광객들의 발길도 차츰 이어지고 있고, 설악권 곳곳에서는 가을 축제도 한창이다. 이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비롯해 속초시와 양양군 등 설악권 각 시·군도 가을 단풍객들을 맞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오색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설악산은 오색지구부터 공룡능선, 백담계곡, 화암사 신선대 등 가는 곳곳이 절경이다. 하지만 가을 산행에서는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을 수 없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 10일까지 생길 출입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단속 대상은 국립공원 내에서 금지된 장소 출입과 불법주차, 불법 취사·야영, 음주·흡연, 임산물 채취 등이다. 이 같은 불법 요소들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탐방객들의 이동 경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매년 이맘때면, 설악산을 포함해 전국의 단풍 명소에서 안전사고들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제 기온이 더 내려가기 때문에 가을 산행은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많은 인파들이 몰리는 데다, 산악지대의 변수가 다양해 산행사고가 비일비재하기 일쑤다.
따라서 설악산의 가을 단풍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의 사전 안전 수칙을 꼼꼼히 숙지하고 혹여나 버섯을 채취하거나 희귀 꽃을 보기 위해 샛길로 빠지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가을 단풍 관광을 위해 속초시는 설악동 B·C지구와 소공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잠시 틈을 내, 찾는 설악산 단풍 관광이 짧지만 진정한 쉼이 되도록 지역주민들은 물론 탐방객들 모두 안전에 유의하며 소중한 가을 추억을 담아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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