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설악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고성군의 한 도로가 통제된 모습.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속초·고성·양양 등 설악권 3개 시군에도 많은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사고 등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지역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설악동 466mm, 조양동 337mm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도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시에서는 재난안전대책 비상 2단계 운영 및 비상근무 실시했으며,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맨홀 낙엽 제거 등 현장 조치에 나섰다. 특히 각 동의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예보 전 미리 양수기를 점검하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에 들어갔다.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 시는 지난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누적 강수량 352.5mm의 비가 내리면서 227건의 피해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침수 피해 신고가 1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고성지역은 지난 22일까지 누적 마달리가 440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현내면 425mm, 인정리 347mm, 원암리가 34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일 오전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통해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도로 6개 구간 △간성읍 간성 중3-5 도시계획도로(침수) △거진읍 거진1리 해안도로(낙석·월파) △현내면 대진5리 해안도로(월파) △죽왕면 삼포 해안도로(침수) △토성면 교암리 7번 국도 통로박스(침수) △죽왕면 오호리 하상도로(침수)를 통제했다.
이어 지난 21일 특보 해제로 대부분의 도로 통제가 풀렸으나, 농어촌102호(거진1리 해안도로)는 낙석으로 인한 피해 우려에 따라 지난 25일까지 연장해 통제했다.
이번 호우로 인해 고성지역은 주택 1동이 반파돼 1세대(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으며, 관내 농가에서는 잠정적으로 벼가 쓰러지고 싹이나는 ‘도복수발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양지역은 지난 22일까지 누적 하조대가 232.5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양양읍 222mm, 오색 220mm, 영덕 15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일 오후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되자,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재난대책본부 단계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한 뒤 1·2단계 비상 운영체계를 가동했다. 이어 남대천을 포함한 주요 하천 주변의 도로 침수에 대비해 자동 차단시설을 가동, 주민들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해 나갔다.
또 산사태 위험지역 225개소와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95개소, 배수펌프장 5개소, 어항시설 31개소, 야영장 61개소, 농업시설물 805개소 등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을 완료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다.
이번 집중호우로 양양지역은 국도 59호선 푸르미아파트 가속차로 부근의 도로 1차선이 침수됐고, 강현면 물갑리 개인 축대가 무너지는 소규모 피해만 확인됐으며,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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