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류작가 5인전 포스터.
속초 여류작가 5인전 ‘오색의 꿈을 펼치다’가 지난 28일부터 피노디아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주리(섬유미술), 김영미(서양화), 박귀례(수채화), 서문일초(수채화), 조정남(서양화) 작가가 각자의 특성을 살려 다섯 가지 색깔로 펼쳐 놓았다.
고주리 작가는 한지, 사이잘실, 털실, 거즈천, 면천, 펠트지 등 다양한 섬유재료를 이용해 숲속에 존재하는 나무 잎사귀, 꽃, 식물류, 나비, 영롱한 이슬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색과 형상들의 어울림을 표현했다.
김영미 작가는 꽃을 확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절제된 컬러로 작품을 마무리해 내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으며, 수성매체기법과 그 위에 오일페인팅까지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
같은 장소를 비슷한 구도에 놓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설악의 사계를 그린 박귀례 작가는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힘들고 그림은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힘들다고 한다.
서문일초 작가는 하얗고 노랗고 붉은 향기를 담아 피어나는 꽃들, 언 땅에서 천년의 절망을 이기고 피어난 푸른 꽃들, 연둣빛 들녘에 물결치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조정남 작가는 어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묘사하는 기교적이고 작위적인 재능을 버리라는 것은 수십 년 구상작업을 하면서 느끼고 갈구하는 바라며 좀 더 이채롭고 자유로우며 모호함까지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한다.
속초지역 다섯명의 여류 작가가 자신만의 표현방법과 열정으로 꿈꿔온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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