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인 양양에서 이웃들과 함께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이용수 양양군바둑협회 부회장이 지난 추석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선한 마음으로 양양군에 1천만원을 기탁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서울에서 제조업을 크게 운영하다, 일부 정리한 후 5년 전 양양으로 이주한 이용수 부회장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인연으로 만난 양양군의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어 지난 12일 양양군을 방문, 김진하 군수에게 희망나눔 성금 1천만원을 부인과 함께 전달했다.
이용수 부회장과 부인이 지난 12일 추석을 맞아 양양군에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부회장은 “양양에 정착하기 전에도 이곳을 가끔 왔었는데, 공기도 맑고 바다도 파랗고 정말 천혜의 자연이 아름다워 정착하게 됐다”며 “이제는 현업에서 은퇴했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겸손해했다.
현재 양양읍에서 부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이용수 부회장은 지난 1980년부터 비철금속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특유의 추진력과 노하우에 근면 성실함을 장점으로 동대문 운동장 지붕을 비롯해 국내 랜드마크로 불리는 규모 있는 건축물의 뼈대를 납품해 왔다.
그러던 중 양양에도 가끔 내려와 업무를 보던 그는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 남대천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돼 부인과 상의한 끝에 5년 전에 이주했다.
“정말 양양군에서 산다는 건 고마움 속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강과 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바둑도 마음껏 둘 수 있다 보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져 소소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현재 양양군바둑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후세들을 위해 바둑 활성화에 애를 쓰고 있는 바둑협회에도 보탬이 되고자 바둑교육실에 있는 바둑판을 기증해 회원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은 “이용수 부회장님이야말로 우리 양양군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잘 알고 전파하시는 홍보대사나 마찬가지”라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들을 위해 흔쾌히 기부해주신 선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인천 남동공단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소년소녀가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확인한 후 매년 후원금을 쾌척하는 등 복지사각 해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모노골과 주전골을 산책하면서 양양에 정착하게 된 것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되뇐다는 이용수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 이웃들과 함께 더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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