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교사가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속초시가족센터는 지난 7월부터 다문화가정의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기초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학습이 부진한 다문화가정의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3명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교사인 조선희 교사는 “다문화가정이 만 6세 이상의 자녀 양육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에 자녀의 학습 지도 및 학업 관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다문화학생이 비 다문화학생에 비해 학업 성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초가 부족한 다문화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심화돼 결국 학습을 포기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저학년 기초학습지원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자녀 양육에 필요한 기초학습을 지원하여 가정 내 자녀의 학습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녀의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줌으로써 다문화가족이 건강한 가정과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초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한 아동의 어머니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해 걱정이 많았다. 일하느라 바쁜 아빠 대신 한국말이 서툰 엄마가 아이의 한글 읽기, 쓰기 등을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기초학습지원을 통해 아이가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되고 흥미를 찾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초학습지원 프로그램에는 학습지원 이외에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한 체험학습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8월에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체험학습으로 여러 다문화가정이 ‘뮤지엄엑스 속초’를 방문해 미디어 아트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체험형 전시물을 즐겼다. 체험학습은 새로운 내용으로 올해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속초시가족센터는 매년 기초학습지원사업에 참여할 다문화가정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연초에 새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학생을 모집하고 3월부터 12월까지 학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학습지원 프로그램은 속초시가족센터 홈페이지(https://sokcho.familynet.or.kr)를 참조하거나 속초시가족센터(033-632-2945)로 문의하면 된다.
오다아키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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