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46년만에 개방된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에 단풍시즌을 맞아 탐방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가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불법주차가 만연해 교통통행에 지장을 주고, 등산로에 탐방객이 몰려 산행이 지체되면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남설악 만경대에 평일 6,000∼8,000명, 주말과 휴일에는 1만∼1만2,000여명이 찾고 있다.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면서 오색지역의 상가들이 단풍철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은 지난해보다 투숙객 및 온천 이용객이 20∼30% 증가했고, 주변 모텔들은 평일에도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식당과 일반 상가들도 예년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 만경대 개방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탐방객이 몰리면서 평균 2시간이면 탐방이 가능한 만경대 5.2㎞ 구간을 등산하는데 평균 4∼5시간 소요돼, 사전예약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오색지구는 대형 260대와 소형 320대 등 모두 580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밀려드는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한계령 도로변 등 곳곳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장 확충이 필요하지만, 주차공간으로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안전·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만경대 개방 후 10여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오는 11월 15일까지 임시개방을 마친 후 문제점들을 파악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짝특수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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