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에서 ‘이유’ 담아내”
고성에서 활동하는 조경희 민화작가가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 ‘마음 연못’을 오는 23일까지 고성 달홀문화센터 1층 전시마루에서 열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마음을 연못에 비유해 마음의 변화를 나타낸 작품인 ‘마음 연못’을 전시 타이틀로 삼은 33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열면서 “그간의 그림 인생을 돌아보며, 붓을 든 이래 작품의 수는 늘어갔지만, 작품이 그려진 ‘이유’들을 점차 잊어버리게 됐다”고 소회했다.
조 작가는 “제가 그린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인연이고, 희로애락의 감정과 마음의 변화들이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잊지 않고 이유 있게 담고 싶어졌고, 이번 전시는 저의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음연못’ 전시회 포스터(연작 ‘이어도’의 첫 번째 작품)
그는 이번 전시회 작품에 ‘의미’를 담기보다는 ‘이유’를 담으려는 전환점에 서서 변화의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조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회 인터뷰에서 ”2024년 첫 개인전 ‘마음 연못’에서 저는 저의 그림을 그리는 자세와 그림에 대한 생각의 변화 과정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 속에서 처음으로 도시를 떠나 정착하게 된 고성이 제게 미친 영향도 보이고 싶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제 그림의 방향이 변해갈 거라는 예고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의 개인전에 작품집을 함께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희 민화 작가는 지난 2012년 20여년의 교사생활을 정리하고 고성군에 정착해 2015년 소연 홍한이 선생에게 민화를 사사 받아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그랑프리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행복한 민화회원전 등 다수의 공동전시와 기획에 참여했으며, 한반도 미술대전 특선(13회), 한반도미술대전 특선(16회) 등에서 수상, 현재 달홀문협동조합 대표이사, 고성문화원 민화 강사, 민화협회 해와달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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