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시인 산문집’ 표지.
지난 2014년 타계한 설악의 시인, 후산 최명길 시인 10주기 추모행사 및 산문집 출판 기념회가 오는 28일 오후 3시 속초 마레몬스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 시인의 타계 직후 <산시 백두대간>을 시작으로 2016년 <잎사귀 오도송>, 2017년 <히말라야 뿔무소>, 2018년 <나무 아래 시인>, 2019년 <아내>, 2020년 여섯 번째 유고시집 <물고기와 보름달>에 이어 이번에 10주기를 맞아 <최명길 시인 산문집>이 나왔다. ‘산문집’에는 최명길 시인이 전하는 113편의 시, 인생, 산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이 진솔하고 세심한 언어로 풀어낸 글을 통해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사회 통합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국악 관현악 4중주단인 안단테의 ‘몽금포’ 등 3곡의 연주로 문을 열고, 1부 첫 번째 순서로 시인의 발자취를 담은 추모 동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추모시로 방순미 시인이 ‘산봉우리 정신’을, 채재순 시인이 ‘메밀국수’를 낭송한다. ‘그리운 사람 최명길’에서는 문학인들이 최 시인과의 남다른 인연을 이야기한다.
이번 산문집을 만든 황금알 출판사 김영탁 대표가 최명길 시인 산문집을 소개하고, 가족 대표가 인사말을 한다. 1부 진행은 박대성 시인이 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최 시인의 손녀딸인 최승서의 추모시 낭송과 함께 시인의 문학적 세계와 위상을 기리는 포럼이 최동호 교수, 박호영 교수, 이홍섭 시인 등의 참여로 진행된다. 이후 한국시인협회장 김수복, 시인 오세영·이근배·허영자·이영춘·안경원, 소설가 전상국, 지역 문인 등 시민과 독자가 함께 최 시인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1940년 강릉에서 태어난 최명길 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화접사> <풀피리 하나만으로> <반만 울리는 피리>, 명상시집 <바람속의 작은 집> <은자, 물을 건너다> <콧구멍 없는 소> <하늘 불탱>이 있다. 만해·님 시인상, 한국예술상, 강원도 문화상(문학부문),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4년 5월 4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2016년 5월 7일 속초시 영랑호반에 최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는 시비가 건립됐다.
출판기념회 관계자는 “후산 최명길 시인의 10주기 추모행사와 산문집 출판 기념회에 많은 독자와 문학인, 예술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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