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양미리 조업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으나 어황 부진으로 어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속초수협과 어업인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5척의 어선이 속초연안 2~3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있지만 어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40여통(통당 50kg)에 이어 16일 60여통, 17일 40여통으로 어획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8일에는 5척 모두 조업에 나섰지만 10통 미만의 양미리를 잡는데 그쳤다. 지난 19일에는 어황 부진으로 5척 가운데 3척만이 조업에 나선 가운데 1통도 잡지 못해 위판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는 17일부터 조업을 시작해 19일까지 3일간 276통을 어획, 모두 2,400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어획량이 저조하면서 1통당 위판가격이 지난해 이맘 때 7만~10만원보다 높은 11만~12만원대에 형성됐다.
어업인들은 “작년에는 조업 초기 어느 정도 잡혔는데 올해는 어황이 좋지 않아 인건비는 물론 조업경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속초수협은 “아직 조업초기라 양미리들이 바다 속 모래에서 나오지 않아 조업이 부진한 것 같다”며 “양미리를 모래에서 나오게 하는 투망작업이 계속되면 어황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속초수협은 관련 업종 어업인들의 건의에 따라 가을철 별미 축제인 양미리와 도루묵축제를 올해는 분리해 다음달에 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속초수산물축제가 11월 20일부터 열흘간 열렸다.
이에 따라 양미리축제는 11월 4~13일 동명항 양미리작업장 인근 항만부지에서, 도루묵축제는 11월 11~20일 청호동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주차장 부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 양미리 조업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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