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집 전 속초양양교육장이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가 발행하는 <시조문학>을 통해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전 교육장은 작품 ‘모데미풀’로 <시조문학>(가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점봉산 저고리에/ 곰배령 치마 입고/ 별 모양 펼친 꽃잎/ 숨죽여 숨었는데/ 늦바람/ 간지럼 치니/ 활짝 놀라 터진다.// 하얀색 순수에다/ ‘아쉬움’ 간직하고/ 오가는 눈빛 보며/ 하늘이 쉬어간다/ 여러 해/ ‘슬픈추억’은/ 꽃바다에 넘친다.(‘모데미풀’ 전문)
심사위원들은 “모데미풀은 질긴 생명력의 토속적 존재로 접근해 온다”며 “작가는 시어를 감칠맛있게 조어하는 능력과 장별로 서술어가 주체와 호응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각 수의 전체 주제를 저해하지 않게 하는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이 전 교육장은 수상소감에서 “그동안 자비의 불교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흔적에 심취하며 지내 온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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