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법원 경매로 매입한 간성 초입의 (구)황실사우나 건물을 1년 넘도록 철거하지 못해 ‘행복고성 문화복합센터’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성군은 “아직까지 한 철거업체가 이 건물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철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최종 결론이 언제 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역의 A철거 업체가 종합병원 건립사업 추진 당시 철거비용 8,2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유치권을 행사하자, 지난 3월 속초지원에 ‘황실사우나 철거를 위한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철거 업체의 3차 변론까지 진행된 상태다.
군은 “경매 당시 매물에 대한 현장조사서에 ‘유치권 행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음’이라고 돼 있었고, 해당 철거업체가 유치권 행사를 위해 건물을 점거한 사실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10년 한 의료법인이 황실사우나의 토지와 건물을 취득해 종합병원을 건립하려다 포기하면서, 지난해 5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낙찰 받았다.
이어 군은 황실사우나를 철거하고 총 4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462㎡ 2층 규모로 작은 영화관과 북카페를 갖춘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올해 국비 4억원과 군비 1억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 오는 2018년 완공하기로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황실사우나가 언제 철거될지 몰라 문화복합센터의 실시설계를 최근 중지했다”며 “연내에 사우나 건물을 철거하지 못하면 문화복합센터 건립계획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고성군이 법원 경매로 매입한 (구)황실사우나 건물이 한 철거업체의 유치권 행사로 1년이 넘도록 철거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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