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단길번영회 회원들이 지난 4일 속초시의회를 방문해 신선익 의원과 영랑호 부교 철거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속초시 영랑호 부교의 철거 결정에 따라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리단길번영회(인근 상인들 모임)가 지난 4일 속초시의회를 방문해 철거 반대를 촉구했다.
영리단길번영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속초시의회를 찾아 신선익·염하나·최종현 시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돼 설치한 부교를 3년 만에 철거하는 것은 또 다른 혈세 낭비”라며 “불과 3년 만에 연 6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표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가 나서 철거에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윤선 영리단길번영회장은 “우리 시민들이 이번에 시의회를 방문한 목적은 영랑호 부교 설치를 통과시킨 의회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며 “영랑호 부교는 설치 당시부터 속초시민들 대부분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데, 이제 와서 다시 철거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법원의 강제 조정 결과에 앞서 그동안의 소송 과정에서 영랑호 부교 설치가 석호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과학적인 것이지도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다”며 “우리 상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영랑호 부교 철거에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영리단길번영회는 영랑호 부교 철거 예산 반대 캠페인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속초시의회를 상대로 철거 예산 부결 요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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