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회원들이 지난 2일 시청 앞에서 영랑호 부교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속초시 영랑호 부교(영랑호수윗길)가 법원의 강제 조정으로 철거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지난 2일부터 시청 앞에서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들어갔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하 뭐라도)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속초시가 부교 철거비용을 예산에 반영할 때까지 피켓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입장문에서 “지난 20일 영랑호 부교 건설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주민 소송을 한 지 3년 4개월 만에 부교철거라는 화해권고결정이 나왔다”며 “전임 시장의 잘못된 결정으로 자연호수 영랑호에 들어선 부교는 생태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재판 결과에 따른 부교 철거의 ‘신속한 이행’만이 남아 있다”며 “영랑호 부교의 조속한 철거를 위해 뭐라도는 9월부터 다시 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영랑호 부교 앞에서 토요일마다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랑호를 알리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또 속초시의회에 철거를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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