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남진호가 납북 255일 만에 속초항으로 귀환하고 있다(1981년 5월 19일).
설악문화예술포럼(회장 이상국)이 르포르타주 문학콘서트 〈동해, 삶의 바다에 그어진 금단의 선·납북귀환 어부를 말하다>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문학콘서트는 먼저 지난 1969년 납북귀환 어부 간첩 사건 피해 가족인 이정원·김자송 씨가 나와 그동안 겪었던 고초를 증언하고 현재 진행 중인 진실규명 진행 상황도 소개한다.
이어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의 엄경선 운영위원이 좌장을 맡아 김춘삼 대표(1972년 9월 귀환 승해호 선원)와 김창권 운영위원(1972년 5월 귀환 창동호 선원 아들), 장옥주 회원(1968년 5월 귀환 대양호 선장 자녀)이 납북귀환 어부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이 겪은 피해를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설악문화예술포럼은 관련 자료집도 발간한다. 자료집에는 권선희 시인의 권두시 ‘오징어가 꼴도 보기 싫은 이유’를 비롯해 엄경선의 ‘납북귀환 어부 사건의 배경과 역사’, 김안나의 ‘납북귀환 어부 명예 회복 어디까지 왔나’, 김춘삼·김창권·이정원·김자송의 ‘납북귀환 어부와 가족 피해 이야기(구술 증언)’가 실린다. 또 납북귀환 어부 인권탄압 기록과 보고인 르포르타주로 ‘간첩으로 몰린 납북귀환 어부와 월남 실향민(1969년 2월 간첩단 사건)’, ‘1972년 5월 10일 귀환 창동호와 협동호 선원 인권탄압’, ‘1972년 9월 7일 승운호 등 귀환 어부 160명 인권탄압’ 실상도 담는다. 자료집은 이날 행사 참석자에게 무료로 배부된다.
이상국 설악문화예술포럼 회장은 “어로 현장에서 조업 중 피랍되어 북한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을 받고 국가기관으로부터 체제를 위협하는 예비범죄자로 간주돼 불법 감시와 사찰 피해는 물론 간첩으로 내몰린 납북귀환 어부들의 비극을 문학콘서트를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년 속초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마련한 이번 문학콘서트는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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