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관내 3개 해수욕장이 지난달 25일 폐장했다. 피서객들이 속초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속초시와 양양군의 해수욕장이 지난달 25일 폐장한 가운데 올여름 폭염과 해파리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 개장해 56일간 운영한 속초시 관내 속초 · 외옹치 · 등대해수욕장이 지난달 25일 폐장했다. 속초시는 3개 해수욕장에 전년 대비 9.7% 많은 80만4천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45일간 여름 해수욕장을 운영한 양양군은 최종 집계 결과 지난해 76만7,560명보다 약 5% 증가한 80만4,677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 · 군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으로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동해안 전역에 강한 독성을 지닌 유해 생물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급증했지만,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동해안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상어와 해파리로부터 해수욕객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관내 모든 해수욕장에 방지망을 설치하고 상어 출몰에 대응하는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비상 상황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수온 상승으로 인해 동해안 전역에 해파리 출몰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 운영하던 해파리 방지망 이외에도 모터보트 등의 장비를 활용해 해파리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전용 수거 장비를 제작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해파리를 제거했다. 이에 따라 도내 동해안 시 · 군 중 해파리 쏘임 사고가 가장 적었다.
앞서 지난 5월부터 질서계도요원을 배치해 노점상과 폭죽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개장 전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또한, 속초해수욕장을 무대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7월 1일 개최된 개장식 행사에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야간경관 조성사업(빛의 바다, 속초)을 시연해 기대감을 높였다.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한 ‘2024 속초바다축제’는 친환경 · 웰니스 축제를 주제로 다양한 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폐보드 및 재활용 병뚜껑을 활용한 예술 작품 전시 등으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지난해 수제맥주 축제의 뒤를 잇는 속초바다 비치펍을 운영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 동해안 해수욕장 중 최초로 진행했던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은 올해에도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14일 이상 지속되면서 관광객은 물론 많은 시민이 밤에 속초해수욕장을 찾아 무더위를 달랬다.
양양군은 올 여름 해수욕장 활성화를 위해 낙산해변 웰컴마켓과 불꽃쇼 등의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에서 양양 서핑 페스티벌을, 낙산해변에서는 힐링비치 페스티벌과 해파랑길 44코스 낙산해변 맨발걷기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김주현·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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