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리 작가
섬유미술가 고주리 작가가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오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연다.
강원문화재단과 강원특별자치도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섬유미술의 조형성, 자연과의 조화’라는 타이틀로 35~40점 가량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은 200호, 100호, 50호 등 대작과 소품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고 작가는 섬유재료로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다. 부드럽고 포근한 재료의 물성에 매료되어 접하게 됐다. 한지, 사이잘실, 털실, 거즈천, 면천, 펠트지 등 다양한 섬유재료를 이용한다.
고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섬유미술이라는 분야가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다양한 조형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털실을 풀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반입체적 모양을 만들어 붙이기도 한다. 한정된 염료로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여러 염료를 섞어 표현하고자 하는 색들을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섬유재료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구현하고자 아크릴물감과 접목해 전사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고주리 작가의 전시작 ‘숲’.(76㎝×66㎝, 섬유재료·아크릴물감)
작품의 주제는 자연의 이미지 특히 숲속의 다양한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숲속에 존재하는 나뭇잎사귀, 꽃, 식물류, 나비, 영롱한 이슬들이 작품의 소재로 등장한다.
“나뭇잎의 생명력, 나뭇잎과 꽃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방울은 우리에게 신선함과 정화된 마음을 주며, 꽃은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 행복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존재예요. 숲속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색과 형상들의 어울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어울림은 우리를 융화시키며 따뜻함을 줍니다.”
고주리 작가는 개인전(16회) 외에 프랑스파리 코코전, 글로벌 GAF 북경전, 환동해권 국제미술교류전, 강원화단 60년의 조망전, 2021 · 2022 · 2023 서울조형아트페어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청주 국제비엔날레 공모전, 서울미술대상전, 속초시문화상, 강원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협회원, 강원도미전 초대작가, 아트인강원 회원, 서울여류화가회 회원, 속초미협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했으며,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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