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국(사진) 화가가 개인전 ‘발길 멈추고 보다’를 고성 진부령미술관에 이어 속초 피노디아 아트갤러리 마키아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박 화가의 제25회 개인전이면서 피노디아 마키아올리의 2024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오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작품은 전시회 타이틀처럼 여행지 풍광을 화가의 눈으로 재구성한 스케치 소품 및 150호 이상의 대작 등 9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여행 시 조그마한 화첩과 스케치 및 채색 도구들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작품들을 남긴다고 한다. 여행지 현장에서는 주어지는 시간이 많지 않아 빠르게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먹이나 네임펜, 매직 등으로 스케치하고 그 위에 수채로 채색을 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특별히 느낌이 좋은 곳은 현장 스케치 작품과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참조해 고성 작업실에서 큰 작업으로 이어진다.
박동국 작가의 전시작인 ‘아바이마을의 갯배’(2024년 작)
전시회에서는 먹으로 배경을 칠하고 주제가 되는 사물을 수채의 칼라로 마감한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작은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의 갯배 시리즈를 비롯해 고성에서 삼척에 이르는 동해안의 항구풍경, 국토 동쪽의 울릉도에서 서쪽 백령도, 그리고 최남단 제주 바닷가와 마라도의 풍경이 주를 이룬다.
박 작가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50인 100선展(예술의전당)에 선정되고,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관 ‘2023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심사위원 선정-특별예술가상)를 수상하는 등 중앙화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31년간의 미술교사직을 명예퇴임하고 고성에서 전업작가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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