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신흥사 시왕도.
미국에 소재한 ‘신흥사 시왕도’ 등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환수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1시 신흥사 유물전시관에서 ‘국외소재 문화유산 환수 촉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계 및 불교계, 지자체 인사와 시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어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을 좌장으로 김미경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이 ‘설악산 신흥사 오도전륜대왕도 가치와 활용’,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가 ‘한국전쟁 시기 미군정과 불교유산 훼손-신흥사 명부전 시왕도를 중심으로’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영미 국민대학교 교수와 홍성익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은 지정토론을 벌였다.
신흥사 시왕도는 총 10점으로 6 · 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반출됐다. 그중 6점은 지난 2020년 LACMA 박물관과 신흥사의 반환협정 체결을 통해 환수되어 강원특별자치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아직 환수하지 못한 4점의 시왕도 중 1점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자료집을 만들어 향후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의 환수 관련 협상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신흥사에서는 문화유산 환수염원 보물찾기 대회를 개최해 속초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조기 환수를 염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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