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공석이었던 보건소장에 한의사 박중현(사진, 49) 씨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보건소장의 자격을 ‘‘의사’로 한정한 지역보건법이 지난 7월 3일 자로 개정돼 ‘의사 외 치과의사, 한의사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는 공개모집을 거쳐 한의사를 보건소장으로 채용하게 됐다.
박 씨가 임용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시는 남은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9월 2일 자로 임명할 계획이다.
속초시보건소장 임용예정자인 박중현 씨는 속초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0여 년 전부터는 한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하면서 한방재활분야와 뇌과학 위주의 꾸준한 학회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중앙한의원 원장으로 속초시 등급판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중현 씨는 “전국적으로 지방 의료가 붕괴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의료체계가 부족한 속초를 위해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건강 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보건소장 임용예정자가 지역 내 의사, 약사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의견을 나누는 등 한의사에 국한되지 않는 시야와 경험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경력과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건소장으로 임명했다고 했다.
이병선 시장은 “개정된 지역보건법에 따라 한의사를 보건소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일 것”이라며, “보건소장이 임명됨에 따라 늘어나는 보건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특히 코로나 재유행 등 감염병 대응과 지역 보건의료에 대한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