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탄저병에 감염돼 부패한 사과의 모습.
고성군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탄저병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이달말까지를 과수 탄저병 예방 중점 관리기간으로 설정, 예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탄저병원균은 25~30℃와 상대습도 70% 이상에서 최적의 환경을 형성하며, 강우 시 빗물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는 특징을 보인다. 감염된 과일은 4~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되며 과육이 부패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5월부터 주요 과수 주산 65개 시·군, 325개 관찰 재배지에서 탄저병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2일 기준 사과 1.2%, 복숭아 0.6%, 단감 4.0%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과,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탄저병 발생은 전년 대비 피해율이 낮으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확산 우려가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 탄저병 발생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식물 방제관 및 전문 예찰 요원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이달 31일까지 중점 관리한다.
중점 관리 기간에는 관내 총 44 농가 15.73헥타르를 대상으로 추석 무렵 출하할 주요 과수의 탄저병 발생 상황을 예찰하고, 발생 시 방제 대책을 과수 농가에 신속히 전달해 적기 방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윤형락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온다습한 기상환경이 지속되면서 탄저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예찰 및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탄저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천식 인턴기자 limcun32@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