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한낮 찜통더위가 한밤중에도 식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와 가축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행안부 중대본에 따르면 폭염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계속되면서 8일 오후 11시 기준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었다. 5월 이후 누적 사망자는 19명이다. 가축 폐사는 돼지 3만4000마리, 육계 등 가금류 47만5000마리 등 50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양식 피해는 46만7000마리로 확인됐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시 · 군에서는 폭염 피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 · 경제적 취약계층,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등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작업자와 노약자에 대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지난 8일 경상남도에서는 폭염 속에서 농사 일을 하던 70, 80대 노인이 쓰러져 사망하기도 했다. 도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에 대한 정기적인 안부확인, 공사장 등 현장근로자의 무더위시간대 휴식 유도, 고령 농업인에 대한 예찰활동 및 온열질환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관계기관,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등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지만, 시민과 사업체에서도 3대 건강수칙(물회 · 그늘회 · 휴식)을 준수하길 바란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고 한낮에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무더운 시간대(오후 2~5시)에는 야외작업을 줄이고 노동자들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