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 유전자 조작식품)식품의 안전성 논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살림생협에서 GMO식품의 문제점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유전자 룰렛>을 상영하여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살림생협에서는 10월 둘째 주를 GMO알리기 주간으로 정하고 홍보 전단지를 제작하여 관내 초등학교, 유치원에 가정통신문으로 배부하고, 속초 시내 거리 홍보를 통해 GMO식품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부들과 아이들에게 GMO식품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렸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속초양양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제프리 스미스(미국)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유전자 룰렛>도 4회에 걸쳐 상영해 한살림생협 조합원과 주부, 교동초교 학생 등 200여명의 시민들이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 GMO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제프리 스미스 감독은 85분의 러닝타임동안 다국적기업 몬산토사의 GMO식품과 건강, 식량, 환경, 경제문제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밝히고 증명하고 해결점도 제시했다. 미국인들은 GMO식품을 섭취하기 시작한 최근 20여년 동안 당뇨, 각종 암, 우울증 같은 만성적인 질병이 꾸준히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장 누출 현상과 이로 인한 음식 알러지 발생이 빈번하며, 자폐증 증가, 기형아 증가도 가져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국적기업 몬산토사의 GMO작물과 맞춤 제초제 ‘라운드업’의 성분 ‘글리포세이트’라고 정확히 밝히고 있다. 몬산토사가 1974년 특허받은 제초제 ‘라운드업’을 뿌리면 작물의 영양가 저하와 글리포세이트의 농축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에게 영양결핍과 건강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몬산토사의 GMO곡물(대두, 옥수수)은 가축사료로 쓰이고, 소성장 호르몬은 젖소의 산유를 촉진시키는데 쓰이는 등 독소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식용 GMO수입국이지만 어느 회사가 얼마만큼 수입하는지는 불과 한 달여 전에 그것도 경실련에서 2여년의 소송 끝에 승소하여 밝혀낸 바 있다. CJ, 대상, 사조같은 대기업에서 대두와 옥수수, 유채를 주로 수입하여 각종 장류, 물엿 액상과당, 대두유, 카놀라유 같은 가공 식품을 만들어 팔지만, 성분 표시란 어디에도 GMO가 원재료라는 표기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지금 GMO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완전표시제’이다. 식품의 성분표시란에 GMO원재료를 사용하였다면 그렇다고 표기해 주면 소비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을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건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진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살림이 속초양양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유전자 룰렛’을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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