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세대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가 이 땅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현재의 근시안적 이익과 필요때문에 미래 인류의 삶 전체를 저당 잡히는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더 이상 내일로 미룰 수 없다. 최첨단의 과학과 기술에의해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듯이,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지구는 고통을 호소하면 빛의 속도로 무너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 절박하게 몸부림치는 것처럼, 그 누구 예외 없이 자연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기적인 우리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연을 내 몸같이 존중하며 살려야 한다.
지금 당장부터 반성하는 자세로 개인부 터 국제사회까지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우리나라 온실가스배출량은 2020년 기준 7억140만톤으로 세계에서 8위로 상위권이며, 기후변화 대응지수는 세계 60위로 하위권이다. 기후변화의 대응은 국가의 정권을 떠나서 적극적인목표량 설정과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우리 인간을 진정 사랑하고 인간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진정 생명의 고귀함과 안전, 우리 삶의 평화를 진실로 깨닫는다면,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유한한 자연을 훼손하고 침범하는 무자비한 야만적 살생을 멈춰야 한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생명의 빛이 사라지고 아비규환의 지옥의 세계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이성적 존재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자부하고 만들어 놓은 이 문명은 죽음의 도시로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인간은 자기 무덤을 자기 스스로 파죽음의 세계로 가는 어리석은 존재로 변화될 것이다.
인간만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 이전에 자연의 한부분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이높고 이성을 가진 존재로서 자연을 인간이유리한 대로 변형하고 재단하여 오늘날에이르게 하였다. 소위 역사를 진보적 관점으로 보면 인간이 자연환경을 변화·개조하여문화를 만들어 내고, 자연을 도구로 이용하고 희생시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듯, 자연의 눈물을 외면하고 온갖 풍요를 구가해 왔다. 이제 자연의 생명이 고통의 피를 흘리고 있다. 우리 인간은 외부로부터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당하고 존엄성을 훼손당하면 온몸으로 소리 내어 말과 행동으로 저항한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자연은 온몸으로 소리 내어 그들의 몸짓으로 저항하고 힘들어한다. 이성을 가진 인간에 의해 침해를 받으면 그 아픔을 말없이 기상이변 등 기후변화로 표현한다. 진정한 능력과 올바른 이성을가진 인간이라면 자연의 울림에 사죄하는마음 자세로 대오각성하며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인간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백날 외쳐봐야 한갓 말장난에 불과하다. 실천 없는 지식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 자연파괴의 위험성, 지구의 몸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세상에서 벌어지는 별나라 이야기하듯, 제삼자가 되어 문화 평론하듯 강 건너 불구경하고있지는 않은 지 반성해야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쓰레기 무단 투기하지 말기,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말기, 합성세제 사용줄이기 등 말로만이 아닌 각자가 자신의 생활 영역에서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솔선수범하면서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세상 어떤 것이든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자업자득, 인과응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아야 한다.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 모든 것은 인연법에 의해 변화된다, 오늘날의 생태계 및 자연 파괴,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가져온 ‘나 하나쯤이야’, ‘나만 왜 지켜야 돼’라는 생각을 버리고,보다 적극적으로 자연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다가서 겸손하게 돌려주어야 한다. 인간 생명만큼 자연의 생명도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을 보존 못 하면 결국 인간의 생명도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진정 우리가 자연이 주는 혜택의 향기를 누리고, 사회적 존재로서 문화를 계속 꽃피워이 지구 안에서 계속 생존하려면 우리 인간이 자랑하는 이성의 교만함과 능력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자연에서 다시 배워야 한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자연의 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며 참회해야 한다.
슈바이처는 윤리란 ‘내가 나 자신에게 보이고 있는 바와 같이 동일한 외경을 다른 모든 생명에의 의지에 대해서도 보이고자 하는 의무감을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내가 내 자신과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여기고, 헌신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자연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 나 자신의 존재를 최고의 가치로 끌어올리듯 자연을 최고의 생명으로 사랑하고 지켜주길 간절히바랄 뿐이다.
이성을 가진 존재로 지구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 우리 인간이 죽음의 무덤을스스로 파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더워지고 있는 지구, 죽어가고 있는 지구,디스토피아는 이미 우리 문 앞에 와 있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소홀히 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여기서 우리는 세상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도구적 이성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인 인간은 물론, 자연을 포함한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해 호혜적인 입장에서 다가가 상호존중으로 대화하고 함께 공존하는 생태적 관계를 조성하는생태주의적 이성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인간이 과연 지혜로운 존재인가, 우리가 사는이 지구의 모든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가장어리석은 바보같은 존재가 아닌가?’ 겸손하게 성찰해야 한다.
우리 모두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연의 소중함을 인간의 따뜻한 감성으로수용하여 자연과 환경의 위대한 질서에 실천적 행보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종식, 국제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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