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 전체 면적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산림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 유산이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은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아주무서운 병으로, 감염된 나무 주변 나무까지제거해야 해 그 피해가 더 심각하다.
도내 발병 현황을 보면 △2021년 5,969그루 △2022년 7,792그루 △2023년 8,363그루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4년은 현재까지 확인된 건만 1만1,654그루에이르고 있다.
감염목 가운데 1/3인 3,660그루(5월 말기준)가 아직 처리되지 못한 상태이다. 처리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내 방제 소요 예산을 살펴보면, 2023년 발생한 8,363그루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하여5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으며, 올해는 5월 현재까지 1만1,654그루가 발생하였으나, 예산은 4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3년을 살펴보면 100억원이라는 막대한예산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상황이다.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재선충병은 최근 영동지역까지 뻗어가 강원자치도 청정 산림을 위협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확산 방지 및 적시 제거를 위한 연중 지속적인 방제가 필요하며 충분한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산림청과 도 예산 부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일부는 확보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쓰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방제 작업은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감염된 나무를 제거하고, 살충제를 살포하며, 지속적인모니터링과 함께 당장이라도 드론 방제를통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한, 소나무 재선충병은 초기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예방주사를 통한 나무의 보호는 병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 방제활동은 고사목 제거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다.
매년 고사목 제거만 하다가 전량 방제를하지 못하고, 예방주사 예산도 없어 주사를맞지 못한 소나무들은 또 다시 감염이 되어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죽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소나무는 감염 시 100% 죽기 때문에 주사가 절실한데, 이 예방주사도송진이 줄어드는 12~2월 사이에 놓아야 효과가 있다. 이에 예방주사에 충분한 예산이투입되어 예방 중심의 방제전략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산림청과 지자체 모두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연중 지속적인 방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재난을 대비하는 방역당국의 관심과 의지는 적극적인 예산의 투입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숲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한쪽은예산이 부족해 소중한 많은 나무가 고사되어 제거되고 있는 현실에 놓여있다.
우리의 산림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건강 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예비비 투입을 통한 예찰강화와 드론방제를 당장 실시하고, 고사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예산을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한다.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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