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 18일 ‘고성 칡소’ 사육두수 500두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500번째 고성칡소는 지난 9일 토성면 용촌1리 농가에서 출생했다. 우리나라 토종 한우 품종인 칡소는 현재 전국에서 2,400두, 강원도에서는 580두가 사육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성군이 500두를 사육하고 있으니, 칡소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군에서 칡소를 고성군 대표 축산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농가에서는 한우에 비해 성장이 늦고 낮은 등급율로 경제성이 떨어지는데도 칡소 사육에 매달려온 덕분이다.
고성군은 오래 전부터 칡소 사육 두수 증대와 명품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와 칡소 사육 기술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성 칡소 확대 사육을 위한 명품화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칡소 암소 입식, 사료비 및 칡소 거세우 유통 장려금, 칡소 송아지 생산장려금, 칡소 전용축사 등을 농가에 지원하고, 칡소 송아지 대량 생산을 위한 칡소 수정란 생산 · 이식 사업을 지속해 왔다. 2022년에는 ‘고성칡소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고성 칡소 활성화와 명품화 사업계획을 마련해 실행해 온 결과, 지난 6월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최종 등록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앞으로 고성군이 칡소 1번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사육두수를 늘리는 한편,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해야 한다. 고성군의 칡소 사육두수는 지난해 연말 427두에서 500두로 늘었고, 군은 올해 12월이면 550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730두, 2026년 900두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칡소 수정란 생산 · 이식사업과 농가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칡소 농가들은 칡소가 한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칡소를 지키기 위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기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의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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