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11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서 인사드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제9대 전반기 도의회에 이어 이런 중책을 다시 한 번 맡겨 주신 도민분들과 도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방시대를 맞아 도정 내 다양하고 어려운 현안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직에 대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새롭게 출발한 도의회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48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여 의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열린 의회를 목표로 하며 의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의원들은 물론 도정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교량역할에 모든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의기관답게 도민 한 분 한 분은 물론, 언론, 시민단체, 전문가 집단 등 여러 사람들과의 꾸준한 만남과 스킨십으로 소통을 확대해 나가며 의견 청취에 가장 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소멸 위험과 지역경제 침체 등 우리 지역의 당면과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소통과 화합만이 우리 강원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저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결정된 상임위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습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능률성은 각 상임위원회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전문지식을 갖춘 의원들이 법안을 면밀히 검토 · 심사하는 상임위원회는 본회의 전 단순 예비심사 기관이 아닌 의회의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임위원회가 지방의회의 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 내부적으로는 사무처 내의 조직역량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사무처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은 의원의 자질향상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의회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은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모든 직원이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도의회와 집행부 간 교환근무 방식 도입을 통한 협업문화 장착, 직원 사기 증진을 위한 사무처 3급 직제 신설, 의원들에게 수준 높은 지원을 하기 위한 정책지원관 역량강화 실무교육 실시 등 전문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소통과 협치로 도정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의 역할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본질을 잊혀지고 자칫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불필요한 견제와 비난만이 남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의회 본연의 업무인 견제와 감시는 물론, 창의적 대안제시에 최선을 다하며, 상호 존중의 기조아래, 도민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위해선 집행부와의 공조가 필요합니다. 오직 강원발전이란 대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리더십과 겸손, 배려를 표방하며 의장직에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더 가깝고 신뢰받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만들겠습니다. 형식과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활발히 소통하며,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제 임기 동안 이 약속들을 잊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힘껏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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