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문화·교육의 메카역할을 할 국립등산학교가 오는 2018년 1월 속초에 개원한다. 동부지방산림청이 지난 21일 기공식을 연 국립등산학교는 노학동 국립산악박물관 인근 1만9,490㎡의 터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등산문화예절교육과 전문교육연수, 등산연수과정을 두고, 등산인문학 강좌와 가족 등산캠프, 산악스키 교실, 전문등반 교실, 산악안전구조 등 다양한 강좌를 연다. 공무원과 교사 등 공직자나 기업체, 산림청 산하 법인기관 등의 직원들이 참여하는 설악산 등산 등 현장체험연수도 마련한 계획이다. 연간 교육인원은 1만7000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산악박물관에 이어 국립등산학교까지 들어오면 속초는 관광과 더불어 산악과 등산문화도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의 국립산악박물관 개관으로 속초는 여러 혜택을 입었다. 2014년 11월 개관 후 1년여 만에 10만명이 다녀갔다. 관광객들이 둘러볼 곳이 더 생겼고, 각종 전시와 산악체험 및 교육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명 산악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과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 무산소 완등한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산악박물관 방문 차 속초에 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명산인 설악산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탐방객이 찾는다. 산악박물관과 등산학교가 지역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길 바란다. 지역주민들은 산악박물관을 지역의 귀중한 관광·문화시설로 인식해야 한다. 박물관 또한 지역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때 마침 설악권 4개 시군 번영회가 ‘세계산림엑스포 설악권 개최’를 준비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산림청도 함께 나설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