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위닉스가 10월부터 제주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위닉스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가운데 관계인 집회를 통한 최종 동의를 구한 후 7월부터 본격적인 운항 재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위닉스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 주주 등 관계인 집회를 통해 인수·합병(M&A) 회생계획안을 가결하고, 법원의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 플라이강원의 인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어 현재 중지된 항공운송증명(AOC) 재발급과 항공기 1대 우선 도입 등을 추진해 연내 운항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와 관련해 초기 인수 자금과 인수 완료 후 재운항 준비는 물론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를 모두 완료했다”며 “이번 절차를 완료하면 플라이강원의 조속한 운항 재개를 통한 수준 높은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닉스는 운항 재개 전 플라이강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명 변경을 포함해 양양노선 외 김포·인천 허브공항 확대 등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항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양양노선의 수익성 저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양노선의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 인천·김포노선과의 균형적인 운항과 함께 강원도민들의 항공 이동권이 약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플라이강원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위닉스 로고.
위닉스는 예정대로 인수 절차가 진행되면,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러 있는 항공기 1대를 들여와 10월부터 양양~제주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연내나 내년 초에는 운수권을 확보해 놓은 중국 4개 도시 운항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악권과 강원도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중견기업인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인수를 환영하며 조속한 운항 재개를 바라고 있다.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운항 재개가 본격화하면 항공화물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수출 비중을 늘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규 사업계획을 발표했던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운항 재개를 바탕으로 중국과 태국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다목적 신규사업을 추진해 항공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위닉스는 “최근의 항공업계 추세가 대형항공기와 소형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맞춤형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으로 가고 있어, 플라이강원의 운항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닉스의 운항 재개를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도 중지된 항공면허가 조속히 살아날 수 있도록 국토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후속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7월부터 양양~몽골 울란바토르 전세기 14편을 비롯해 9~12월 양양~중국 장가계 42편,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양양~마닐라 전세기 10편 운항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일섭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인수를 계기로 양양국제공항이 실질적인 활성화 추세로 전환되도록 조직개편을 통해 공항 활성화 전담조직인 항공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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