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낙산도립공원구역 전면해제 추진에 발맞춰 가평리 습지와 오산리 쌍호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양양문화복지회관 소회의실에서 가평리·오산리·학포리·도화리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양면 가평리 습지 및 오산리 쌍호 습지보호지역 지정·관리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용역결과, 가평리 습지에는 38과 82속 83종의 식물상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 등이 서식하고 있고, 오산리 쌍호에는 멸종위기·희귀종인 통발을 비롯해 20목 25과 48속의 관속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가평리 습지와 오산리 쌍호는 담수와 해수 혼재 등으로 늪지화 되는 등 본래의 형태를 상실해가고 있고, 최근까지 농경지 개간·관광지 개발 등 인위적 훼손 및 상류지역 토사 유입 등으로 면적이 크게 축소되고 있어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습지보전등급을 책정한 결과 2등급으로 나타났다.
가평리 습지는 5만4,986㎡로 주변지역이 송림지, 농경지, 농장, 도로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오산리 쌍호는 26만4,596㎡ 규모로 오산리선사유적지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보전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이미 육지화가 많이 진행돼 있다.
군은 용역결과와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습지보호지역 경계(면적)를 최종 확정한 후 강원도에 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환경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지정고시 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낙산도립공원구역 내 가평리 습지와 오산리 쌍호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13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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