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남애항 부두에 정박해 있는 어선 위에 흰색 모닝 차량이 추락하고 차주가 한때 실종됐다가 이틀만인 지난 12일 오전 경찰에 발견됐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1시50분경 S호 선장 A 씨가 출항 준비를 위해 남애항 부두에 나갔다가 계류 중인 자신의 어선 위에 흰색 모닝 차량(운전자 45세)이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차량 내부에서 유서가 적힌 수첩을 발견하고 차주에게 연락했으나 휴대폰이 꺼져 있어, 부두 주변을 수색했지만 차주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어선 위에 추락한 차량을 인양하고 남애항 일대를 중심으로 차주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해 차주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주문진의 한 숙박업소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하려다 숙박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발견돼 가족에 인계됐다.
고명진 기자
지난 10일 양양군 남해항 계류 어선 위에 추락했던 흰색 모닝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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