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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에 막힌 속초 백년가게 ‘냉면집’
건물 양옆·뒤쪽 패널·그물망으로 둘러막아 / 함흥냉면옥 “건물 매각 응하지 않자 설치”
등록날짜 [ 2024년06월10일 15시21분 ]


지난 6일 찾은 함흥냉면옥 건물 양옆이 높게 설치한 패널로 막혀있다.

 


함흥냉면옥 건물에 패널과 검은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속초 유명 냉면집이 별안간 높이 설치된 가림막에 막혔다.

지난 6일 찾은 이 냉면집은 입구만 남겨두고 건물 양옆과 뒤쪽이 지지대로 받친 패널과 검은 그물망으로 둘러 막혀 있었다. 가림막은 건물에 바짝 붙여 설치됐다. 패널 높이는 건물 2층까지를 거의 다 막을 정도고, 건물보다 더 앞쪽으로 나와 설치돼 있어 양옆에서는 냉면집 입구가 패널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건물 앞에까지 가야 영업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은 시내 중심가인데 미관상으로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영업 중인 식당인데 무슨 일일까.

속초 시내(청초호반로) 사회복지회관 앞에 있는 ‘함흥냉면옥’ 이야기다. 이곳은 1951년 개업한 함흥냉면 원조식당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8년 속초 음식점 중 최초로 지정한 백년 가게다.

대를 이어 함흥냉면옥을 운영하는 이문규 대표는 “얼마 전 식당 주변에 땅을 갖고 있는 개발업자 측에서 건물을 팔라고 해서 금액이 안 맞아 응하지 않았더니 그때부터 공사를 하기 시작해 열흘 만인 어제(5일) 마쳤고 이렇게 막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업자 측에서는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업방해로밖에 안 보인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가 뭔 공사를 하는가 보다고 생각하는데 오래 가게 되면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림막 설치를 성토하고 함흥냉면옥을 응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엄경선 설악닷컴 대표는 페이스북에 “속초에서 어렵게 지역음식문화를 지켜온 함흥냉면옥조차 쫓겨난다면, 부동산 광풍에 웬만한 속초 원주민 가게나 식당은 모두 외곽으로 떠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함흥냉면옥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내기를 간절히 응원한다”고 썼다.

방원욱 시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추억의 역사인 함흥냉면옥 자리를 사들이려고 하는 짓이 가관이다. 며칠 전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드디어 숨도 못 쉬게 뒤와 옆을 다 막아 버렸다”며 이 대표에게 힘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속초시 관계자는 “일단 동향 파악 차원에서 현장에 나갔다 왔다”며 “부지가 크다 보니 대형건축물이 들어올 것 같긴 한데, 아직 시에 접수된 게 없어 지금은 거기에 뭐를 지을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 가벽을 세운 측에서는 경계측량을 해서 자기네 땅에 뭔가를 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행정조치를 할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는 동향 파악만 한 정도이고 사업자가 누군지, 누가 설치했는지까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여서 좀 더 확인하고 검토해 봐야 한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장재환 (semin27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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